2019.03.29-04.11 미카일 카리키스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 by Mikhail Karikis

Intoroduction
|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안혜경
Hyekyoung AN, Artspace·C Director

Mikhail Karikis는 런던과 리스본을 활동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전시하고 있는 그리스 출신의 영국 작가다. 동영상, 사운드 그리고 다양한 매체 등을 이용한 영상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하는데, 이런 작업은 조각적 재료로서 그리고 사회·정치적 대리인으로서 목소리에 대한 그의 오랜 연구에서 비롯된다. 그는 종종 공동체와 협업을 하는데, 그의 작업은 인간 존재와 연대 및 행동에 대한 대체 모드로서 빛을 발한다.

아트스페이스⋅씨는 미카일 카리키스와 두 차례 전시를 열었다. ‘산업 환경과 에너지 변화에 따라 몰락해버린 영국 탄광노동자와 관련해 그들의 오랜 삶의 흔적과 의미를 백발성성한 옛 광부들의 합창으로 구성한 영상 작품 Sounds from Beneath(2012년)’, ‘제주해녀들 삶의 공동체를 숨비 소리 가득한 바다 밭 노동의 현장과 작업 전후 일상의 모습까지 담아낸 영상 설치 작업 SeaWomen(2014년)’으로 미카일 카리키스의 작업을 소개한 바 있다. 사운드와 목소리가 영상과 결합해 공동체에 응축된 삶을 밑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려 전시 공간을 휘감는 독특한 공감력을 그의 작품에서 경험했다. 미카일 카리키스는 영국은 물론 전 유럽과 아시아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의 여러 비엔날레및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한국 등의 유명 미술관과 재단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20여 국가에 소개되었고 국제비엔날레 전 시와 영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소개하는 영상은 영국에서 2016 Film London Jarman Award에 선정되었다. The London Jarman Award는 환상적 영화감독 Derek Jarman을 기리는 상으로 동영 상 작업을 하는 작가를 지원하고 떠오르는 영상작가들 작업의 실 험과 상상과 혁신의 정신을 드러낸다.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는 영국 동남부의 군사화된 산업 습지대 ‘아일 오브 그레인 Isle of Grain’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담은 영상이다. 마을과 황량한 주변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삶과 미래를 상상하며 그에 대해 노래하는 한 무리의 청소년들을 보여주는데, 이 영상은 젊은 세대에게 부당하게 경제적 정치적 부담을 안겨준 환경과 산업적 사건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과거와 미래를 반영하기 위하여 그 곳 소년들에게 7세부터 성장하고 나이가 들어 60세가 되기까지 자신들 삶의 서로 다른 국면들에 대해서 숙고하고 상상해보도록 요청한다. 소년들은 마을 근처에서 철거되고 있는 산업현장의 포효하는 소음을 사용하여 그룹으로 음악을 만든다. 이런 소리는 아버지 세대에서 시작된 실업의 물결과 그 소년들의 세대로 이어지는 빈곤의 물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영상은 그런 상황을 청소년들이 극복하려는 힘과 장난기도 보여준다. 뮤직비디오를 연상케하는 이 영상은 십대들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지하 은신처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최근에 경찰에 의해 급습 당했던 그 지역 장소를 요란스럽게 재생하며 상영한다. 소년들이 성장하고 있는 이 산업 지역은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에서, 권위를 전복하고 성인들의 감시를 피하는 스릴과 놀이와 우정의 논리에 의해 지배되는 공간적 정의의 형태로 새롭게 상상 된다.

이 짧은 영상은 불공정하게 분열된 영국 현대 정치․경제사를 암시한다. 노동계급이 조롱과 멸시를 당하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현실에 관한 저서 CHAVS의 저자 오언 존스는 ‘1979년 보수당의 마가렛 대처가 총리가 되면서 영국의 제조업이 완전히 붕괴되었고 1983년 영국 해안가 제조업은 거의 1/3이 사라져 노동계급 공동체는 폐허 속에 방치되고 말았으며 이렇게 산산 조각난 노동계급 사회는 가장 심각하게 조롱당했다’고 말하며 ‘대리석 속의 천사’, ‘지구의 소금’ 이라 불리던 이들을 비난하는 것을 대처리즘의 유산에서 찾고 있다.

영화 <나 , 다니엘 블레이크>의 감독 켄 로치가 1969년에 감독한 영화 ‘Kes’는 미카일 카리키스가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를 창작할 때 참고자료가 되었다. 켄로치가 끊임없이 다루고 있는 영화들 역시 현재 영국 사회구조의 밑바닥에 속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경제적, 정치적 곤경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사정이다. 이런 현실은 국경을 초월한 일상이 되고 있다.

미카일 카리키스의 이번 전시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는 “시대와인간, 그리고 예술 행위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아낌없는 분투”로 “타인의 문제를 나의 것으로 인지하고 서로의 지식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해결”하려는 공감의 메아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Mikhail Karikis

He is a Greek/British artist based in London and Lisbon. His work embraces moving images, sound and other media to create immersive audio-visual installations and performances which emerge from his long-standing investigation of the voice as a sculptural material and a socio-political agent. He often collaborates with communities and his works highlight alternative modes of human existence, solidarity and action.

Artspace C has previously held two exhibitions with Mikhail Karikis. In 2012, “Sounds from Beneath”, a video that centers around a sound work performed by an old coal miners’ choir who reminisce their old life and its meaning which got lost with the change of industry and the closure of the British coalmines. In 2014, Artspace C presented “SeaWomen”, a multi-media installation that shows the Jeju Haenyo community’s life via presenting their everyday work in the sea, filled with the sound of the Sumbi Sori.

This film has been shown in twenty countries to date, and participated in international biennials, exhibitions and film festivals; it was shortlisted for the 2016 Film London Jarman Award in UK.

The Film London Jarman Award recognises and supports artists working with moving images and celebrates the spirit of experimentation, imagination and innovation in the work of emerging artist filmmakers. The Award is inspired by visionary filmmaker Derek Jarman.

『Ain’t Got No Fear』 is a film that shows adolescents from the militarized industrial marshland of the Isle of Grain in South East England. By showing a group of boys roaming around their village and its desolate surroundings, singing about their lives and their imagined future, the film questions the environmental and industrial events that unjustly created an economic and political burden for the younger generation.

The artist asks the boys to examine and imagine different aspect of their life, starting from being seven years old and growing to be sixty to reflect on their past and their future. The boys create a music group and make music using the roaring noises of the industrial site undergoing demolition next to their village. These sounds signal the wave of unemployment that starts with their fathers’generation, and the subsequent poverty which passes onto their generation.

But the film also shows the resilience and playfulness of young people. Reminiscent of a music video, the film glimpses into teenage experiences and secret underground hideaways, and stages a rackety reclaiming of a local site where youth raves were recently raided by the police.

In ‘Ain’t Got No Fear’, the industrial area where the boys are growing up is re-imagined with a form of spatial justice ruled by the thrill of subverting authority and evading adult surveillance, and by the logic of play and friendship.

This short film connotes the unfairly divided British modern politics and economic history. Owen Jones, author of ‘Chavs: The Demonization of the Working Class’ states that once Margaret Thatcher from the Conservative Party became Prime Minister in 1979, the British manufacturing industry was totally demolished and by 1983, one-third of British manufacturing jobs on the seaside disappeared, which left the working class in desperation. This completely fragmented working class society was unfairly treated from the rest of UK. The author traces the vilification of working class, which used to be considered ‘The Angel in the Marble’ or the ‘Salt of the Earth’, back to Thatcherism.

Ken Loach, who directed ‘I, Daniel Blake’ and whose 1969 film ‘Kes’ was a reference for Karikis’s work ‘Ain’t Got No Fear’, also continuously produces films that shed light onto the economic and political hardships faced by the working class. This daunting situation is now settling in as a reality across the globe. In the exhibition of ‘Ain’t Got No Fear’ we look forward to the echo that will leave behind to the viewers.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오프닝 & 강연 Exhibition Opening & Lecture
2019.03.29(fri) 19:00
“신자유주의 시대 영국 사회의 양극화와 사회적 불만”
서영표 |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20세기 영국 정치사의 극적인 장면을 다루며 시장 맹신주의 사회로 전락한 영국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한국 사회와의 비교 이해 시도

“Polarization and Social Discontents in British Society in the Era of Neoliberalism” by Professor Young-Pyo SEO, Department of Sociology, Jeju National University


전시 연계 프로그램 Sub-program
※ 켄 로치 영화 상영 Ken Loach’s film screening
: “두렵지 않아 Ain’t Got No Fear” 작품의 사회적 현실 톺아보기
Deeply look into social background of “Ain’t Got No Fear”

03.30(sat) 16:00 Kes(110분)
03.31(sun) 18:30 Angel’s Share 엔젤스 쉐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101분)
04.06(sat) 16:00 Sweet Sixteen 달콤한 열여섯(106분) / 18:30 Riff-Raff 하층민(95분)
04.07(sun) 18:30 Navigators 네비게이터(95분)


※ 『두렵지 않아』, 자기 표현 랩 워크숍
『Ain’t Got No Fear』, Rap Workshop for ‘Self Expression’
by PARKHA Jaehong
(Hip-hop culture researcher, Books: ‘Humanities with Rap’, ‘Listen like a teenager’)

강사: 박하재홍(힙합문화 연구자, ‘랩으로 인문학하기’, ‘10대처럼 들어라’ 등)
3월 28일까지 등록순 10명,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 가능
Registration by March 28, 10 people 064-745-3693

03.30(sat) 13:00~16:00
03.31(sun) 15:30~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