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7-08.20 홍보람 개인전 『상 상 想 象: Images of Idea』

아트스페이스⋅씨 기획
HONG, BORAM SOLO EXHIBITION
홍보람 개인전 『상 상 想 象: Images of Idea』
2009.08.07(금)-08.20(목)

Opening & Artist talk
2009.08.07(금) 19:00

워크숍 Workshop
함께 그리는 큰 그림 “Make together – Big Painting”
2009.08.09(일), 08.16일(일) 14:00~15:00
참가인원: 매회 5명 ※ each workshop needs 5 participants.
신청: boram777@yahoo.com

전시장 한 쪽 벽면에 커다란 그림판이 마련됩니다. 참가자는 작가와 만나 전시를 함께 보고난 후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생각은 무엇이지?’ ‘그 생각이 나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지?’ ‘그 관계를 형상으로 떠올려보면 어떤 모양인가.. ‘ 등의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합니다. 작가는 참가자가 생각을 형상화해 나가는 과정을 돕습니다. 커다란 그림이 완성되면 멋지게 사진을 찍어 참여자들께 보내드립니다.

[기획 취지] 홍보람 개인전 『상 상 想 象 : Images of Idea』를 열며
| 안혜경 아트스페이스⋅씨 대표

우리는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 까지 하루 종일 오감을 통해 무엇인가를 느끼고 그것과 나와의 관계를 통해 세상과 관계 맺으며 살아간다. 즉 일상에서 나와 맞닥뜨리는 세상을 탐구하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상징이나 은유 등을 통해 나와의 연결고리들을 찾아내어 이해하고 변화를 수용하는 과정을 겪는다. 예술 교육학 교수이자 연극배우인 「에릭 부스」에 의하면 예술 행위는 “의미 있는 것을 만들고,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것을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터득한 기술을 일상의 삶에 적극 활용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의 삶 그 자체로서 이미 예술행위들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에 의하면 예술 행위의 에너지원은 ‘열망’이며 예술가는 경험 많은 전문가로서 열망을 꾸준히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쏟아내는 기술을 발달시킨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직접 경험해볼 것을 자극하며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방향을 인도한다고 한다.
『상 상(想 象); Images of Idea』이란 제목으로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전시하는 작가 홍보람은 busybeeworks(바쁜벌공작소)란 이름으로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일상 속 소중한 기억들을 채집해 날라 숙성시켜 따뜻한 감동을 퍼트려내는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마음의 지도’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장소에 대한 기억을 묻고 찾아가는 지도를 받아 실제 그 장소를 찾아가 그 곳을 찾은 사람과 만나 그 장소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참여자의 마음을 전한다. ). 자신의 일상 역시 마치 어린아이들이 연필 등을 가지고 중얼 거리면서 그림을 그리듯이(일기처럼 꾸준히 기록되는 작업들)자신의 이야기에 몰입해 작품을 창작해나간다. 혹은 작은 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포츈쿠키: 자신의 밴드) 자신의 이야기에 몰입해 그림을 그려나가 듯이 자신의 삶을 꾸준히 쏟아낸다.
현재 이중섭창작스튜디오의 거주 작가로서 제주에 머물고 있는데, 마치 새롭게 다시 그림을 배워나가듯이 혹은 놀이 하듯이 제주의 자연과 만나 교감하면서 일체화되어가고 있다. ‘자연에 나와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예술행위’라면 작가 홍보람은 부지런히 꽃가루를 모아 나르는 벌처럼 끊임없이 뭔가 찾아 나서고 그것을 내면화 하여 표현해보고자 하는 예술행위를 시도하고 있다.
작가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자연이 만나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연결 지어 받아들이면서 자연에 근원을 둔 인간의 인식표현을 받아들인다. 이런 측면에서 자신이 느끼고 떠올리는 생각을 어떤 형태로 느끼고 드러내면서 그 과정에서 작가는 어떤 “근원적인 인식을 추출해 낼 수 있는지”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다. 제주는 이런 작가에게 “생각에 몰입할 수 있는 텅 빈 시공간과 심리적인 안정을 주었”다고 한다. 작가에게 제주는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의 물길들을 갈래지을 수 있는 많은 단서들을 주는 소중한 장소인 것이다.
제주(?)자연과 만나 교감하고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과 자신에게 드러나는 형상들의 상징적 형태들로 이제 이 공간에서 방문객들과 만나게 되었다. “상징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부추긴다.”(에릭 부스) 그래서 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에 의해 그 순간 그 관계 혹은 의미가 재창조되고 내면적 성찰의 기회가 되면서 관람객 자신들만의 또 다른 상징을 창조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작가는 전시기간 《함께 그리는 큰 그림》으로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다. 아마 이 기회를 통해 작가의 상징과 새롭게 구성된 그들의 상징이 재창조되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그러면서 참여한 이들에게 창작의 에너지인 ‘열망’을 적극적으로 피워내는 경험을 나누게 될 것이고 작가 역시 이 체험을 통해 자신의 창조적 에너지를 키워내는 열망의 불길을 피워나갈 것이다.

[작가의 글] 작업 단상 | 홍보람

‘나’와 세계를 배우는 무수한 방법 중 한가지의 방법으로 나는 그림을 그린다.
나에게 그림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의 형상에 가까이 다가가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림은 머릿속의 생각이 닿지 않았던 부분을 형상으로 드러내준다. 이 과정을 반복해 유사한 형상의 것들과 그 안에 내포된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얻는다. 나는 이 생각과 형상(그림)의 상호적인 관계를 통해서 나와 세계를 이해해나가고자 한다. 나의 그림들은 그 과정을 표시하는 단서이며 이제 막 시작되었다.

나는 ‘나는 어디서 왔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다가 느낌, 생각, 인식, 판단 등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세계와 관련을 맺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우선 나는 어떤 대상을 직 간접적인 앞선 경험에서 느꼈던 부분과 닮은 것들로 환원해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 그 중 나는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기적이며 대칭적인 모양,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파생된 형태 형용사와 동사, 의태어 등을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생각이나 느낌을 형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어쩌면 처음으로 인간의 인식(말의 발생과 동시에 일어나는 것 같다.)이 자연의 형태를 모사하는 것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며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변함없는(마치 건물의 가장 아래에 놓인 돌처럼) 근원적인 개념과 인식이 그 뿌리를 자연에 두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생각을 어떤 형태로 느끼는지, 그리고 그것에서 어떤 근원적인 인식을 추출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작업을 하고자 한다.

제주도의 자연은 나에게 생각에 몰입할 수 있는 텅 빈 시공간과, 심리적인 안정을 주었고 위와 같은 생각을 집중해서 구체화 할 수 있는 많은 단서를 주고 있다. 복잡해 보이는 많은 것들은 주로 두 세 개의 요소로 정리되었고, 그 한정된 요소가 상호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정리되었다. (대부분 2개의 다른 것의 호의적/대립적 혹은 양/음 의 관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주 근원적인 이분법적인 인식을 보여준다. 그 기원은 우리의 신체의 대칭성에서 시작해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뿌리 깊게 느껴진다.)

제주에는 봉긋하게 솟은 오름과 쉼 없이 일렁이는 바다, 오려 붙인 듯 솟아오른 절벽과 공룡의 피부 같은 화산암, 뜨거운 채 굳어진 돌들과 땅의 깊은 곳에 간직된 동굴들, 수시로 바뀌는 날씨와 하루도 같은 적이 없는 지척의 섬들이 내게 가까이 있다. 이런 존재들은 내 머릿속에 떠돌던 따로따로의 생각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나가 다른 하나와 만나 작용하는지(용암과 물의 만남으로 땅의 모양이 만들어 진 것처럼), 서로가 어떻게 서로를 내포하는지 (물과 뭍의 관계처럼), 서로가 어떻게 서로의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도에 씻기는 돌의 모양과 돌에 의해 생기는 파도) 등, 이 생각의 과정을 통해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조금씩 이해해가고 있는 것 같다.

형상은 의지(에너지)를 담으며, 동시에 의지에 의해 형상이 생겨난다. 형상은 그런 모양으로 생기게 된 에너지와 그 모양으로 존재함으로써 생기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면서, 동시에 우리말공부를 통해 나의 인식의 근원적인 얼개에 대해 조금 더 연구해 보고 싶다.

홍보람 작가 경력 
Bo Ram Hong Biography

busybeeworks@gmail.com
www.boramhong.com

학력 
 2001-2004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2002-2003   교환학생, 핀란드 헬싱키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of Helsinki, Finland UIAH
 2001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경력 
 2009        이중섭 창작 스튜디오 거주 프로그램 (1년), 제주
 2008        아시아 작가 지원 프로그램(2개월, 반액 지원), 버몬트 스튜디오 센터, 미국 
 
주요 전시  
 2008        개인전 ‘Amalgamate-흔들리는 세계, 흔들리는 자아’, 갤러리 안단태, 서울
 2008        개인전 ‘Amalgamate-Trembling Self, Trembling World’, Red Mill갤러리, 버몬트, 미국 
 2007       ‘마음의 지도 2006’, 다큐멘터리 전시, 갤러리 안단태, , 서울
 2006       ‘젊은 모색 200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06        개인전 ‘Amalgamate’, 아트링크, Belt 2006 선정 작가전 , 서울
 2003        개인전‘Here with You’, 갤러리 Atski, Taideteollinen Korkeakoulu, 헬싱키,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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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2001  -2004          MFA Printmak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2002 -2003      Exchange study,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of Helsinki, Finland 
 UIAH,Helsinki, Finland
 2000                      BFA Fine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Residency Program 
 2009      Leejongseop art studio residency program (1year), Jeju, Korea
 2008      Asian Artist residency program(2month, Freeman half fellowship) Vermont, USA 

Selected Exhibition
 2008    Amalgamate, 3rd solo show, gallery Andante, Seoul
 2008    Amalgamate, 3rd solo show, gallery Red Mill, Vermont, USA
 2007    Heart-Map project 2006, gallery Andante, Seoul
 2006    Amalgamate, 2nd solo show, gallery Artlink, Seoul
 2006    Young Korean Artists 2006,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2003    Here with You, 1st solo exhibition, Gallery Atski, Taideteollinen Korkeakoulu, Helsinki, Fin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