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1-12.16 노원희 연재 삽화전 『바리데기』 Noh, Won-Hee 『BARIDEGI』

노원희 연재 삽화전 『바리데기』
Noh, Won-Hee 『BARIDEGI』
2007.12.01(토)-12.16(일)

Opening
2007.12.01(토) 17:00



작가 노원희는 1948년 대구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현재 동의대학교 미술학 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는 80년대 민중미술을 견인해낸 ‘현실과 발언’동인 활동을 하면서 주변의 평범함 사람들과 일상에 관심을 갖고 그 삶 속에 스며있는 사회현실의 갖가지 모순을 예리한 시선으로 드러낸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태도와 표현방식에 대한 오랜 탐구의 힘이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2007년 1월 3일부터 6월 21일까지 한겨레신문에 연재되었던 황석영의 「바리데기」의 삽화를 그릴 가장 적합한 작가로 선정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원래 <바리데기>는 버림받은 일곱째 막내딸이 아픈 부모와 아픈 세상을 구하려 지옥 너머 서천까지가 생명수를 얻어온다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전역에 여러 편이 채록되어있다고 한다. 이 「바리데기」설화에서 ‘바리공주’이야기 를 모티브로 황석영은 현재적 상황에 맞춰 재해석하여 창작하였다. 북한의 참담한 생활에 밀리어 중국을 거쳐 세 계 자본주의의 중심인 영국으로 흘러 간 어린 소녀 바리는 어깨를 짓누르는 세상의 모든 험난한 일들을 겪어낸 다. 이 소녀의 험난한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불행과 구원을 이 소설의 작가 황석 영은 “함축된 영상적 구성과 문장”으로 풀어내었다고 하였는데, 그 현실과 환타지를 넘나드는 독특한 소설의 내용 을 그림으로 해석해 낸 이 작품들은 그 소설과 함께 성과를 이루어 연재소설 삽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 가를 받고 있다.

노원희 작가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소설 <바리데기>는 언어로 그린 상상계의 그림이 많이 나온다. 읽는 동안 그 언어들은 머릿 속의 알 수 없는 어떤 구조, 어떤 공간에 그림을 그려낸다. 그것들은 서서히, 또는 일시에 마 음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영상으로 변환된다. 그 그림들을 캔버스에다 눈으로 보이게 그려내는 일은 힘든 일이었 다. ‘영혼을 흔드는’ 그림에 욕심을 냈다가 결국 한숨짓는 날이 많았다.”고 말하였다. 작가는 이 소설의 삽화를 위 해 반년동안 하루 하루 한 작품씩 알을 낳듯 창작해내었다.

이번 전시에는 120여점의 연재 삽화 중에서 52점을 선택하여 전시하고 있다. ‘북한에서 가족과 겪었던 배고픔과 이산의 고통’, ‘중국에서 발마사지를 배우고 영국으로 밀항하며 겪는 시련’, ‘조국의 분쟁 속에 휘말린 동생을 찾 아 나선 남편 알리의 행방불명’, ‘딸의 죽음 등을 겪고 알리와 재회의 순간’까지, 그리고 그 모든 고난을 넘어설 수 있는 ‘생명의 물’ 로 전개된다. ‘절망과 죽음을 넘어선 희망과 생명’을 바리의 궤적을 따라 개인적 삶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헤아려 보게 하는 소설속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다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 라 확신하며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The artist Noh, Won Hee was born in Daegu in 1948. She majored in Art and graduated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with a Masters Degree in Fine Arts. Currently she is working as a professor at Dongeui University, Pusan. In Won Hee’s work, she tries to express the ironies and paradoxes of every day life within Korean society.

Since 1980, Won Hee has been a member of 「HYENSHILKWA BALEN」, a group of artists who focus on expressing, through their art, Korea’s social, cultural and political situation. Won Hee was chosen to paint the pictures accompanying Hwang, Seok Young’s modern day story of “BARIDEGI” because of her artistic affiliations with realism.

The modern day interpretation of this famous Korean legend was serialised in the daily newspaper, Hankyoreh, from Jan 3, 2007 to Jun 21st, 2007. Though there are many versions, the original Baridegi story involved a princess who, because she was the 7th girl in a row to be born to the king and the queen, was abandoned. As an adolescent she hears her father, the king, is dying. She is the only person who can save him. She sets out on a quest to save him, enduring many trials and tribulations.

In Hwang, Seok Young’s modern day’s version, Bari is raised in North Korea and travels to England, the capitalist center of the world, via China. Through Bari’s life, the author makes social, cultural and political comment on today’s modern world. His words are vivid and flash before your eyes like a film, taking the reader on a journey that blurs the line between reality and fantasy.

Noh, Won Hee’s interpretation of Hwang, Seok Young’s story has been critically acclaimed. In an interview with Hankyoreh, Noh, Won Hee said, “The words on the page created beautiful, imaginary worlds in my mind. However, when it came time to paint on the canvas, I often sighed at the enormity of the task.”

Noh, Won Hee painted 5 pictures a week for 6 months. This exhibition shows 52 paintings of the 120 painted for the serialized story. The pictures are displayed in 5 groups: ‘the pain of hunger and family separation in North Korea’, ‘Bari’s escape to China and on to England by ship as an illegal immigrant’, ‘her marriage to a Pakistan man who is later falsely arrested as a terrorist and sent to Guantanamo Bay’, ‘the death of her daughter and a happy reunion with her husband’, and finally, ‘forgiveness to all those who were the cause of her unhappiness throughout her life’.

In this exhibition, we can understand the contemporary world through Bari’s story, vividly brought to life by Noh, Won Hee’s paintings.


“흔들리고 불안해하며 강하기도 약하기도 한 모순투성이의 인간들이 갖는 인생의 정서와 변혁에 대한 열망과 예감을 종합시키는 것, 그것이 내 그림의 번뇌의 원천이자 희망이다.”
– 1990년 12월 부산 타워 미술관 4회 개인전에 실린 노원희 작가의 말

“무엇보다도 이 작가의 작품들이 지니는 예술적 가치는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정곡을 찌르고, 일상적인 삶의 풍경과 그 외피를 묘사하는듯하면서도 삶의 속살을 헤집어 보여준다 는 데 있다. 정신의 깊은 살(肉)이 감각에 와 닿는 그런 그림들, 이 시대 이만한 작가를 가 지고 있는 것 자체가 미술의 희망이다.”
– 장미진, 「삶의 실상과 허상, 그 틈새를 읽는 연민의 시선-노원의희 작품 세계」 중에서

“타인의 삶에 대한 자기 일치를 통해서 그러한 삶의 갈피에 숨겨져 있는 모든 이야기를 즉 삶의 긍지와 작은 행복, 고통과 스산함, 기쁨과 상처 등 모든 인간사의 작은 흔적들을 거의 본능적으로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성완경, 이영욱, 「상처, 연민의 시각 그리고 리얼리즘」 중에서

노원희 작가
1948년 대구출생

학력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1980∼'06 8회
최근: 2006년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특별전 <남아있는 풍경전-노원희 1991년 이후>

단체전
1980∼'90 「현실과 발언」 동인전
「민중미술 15년」전,
「해방 50년의 역사」전,
한국미술 「27인의 아포리즘」전,
광주비엔날레 「5월 정신」전,
「지성의 표상」전 (교수신문사 창간 5주년 기념전), 「한국 100개의 자화상」전,
「한국미술 100년」2부(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효민갤러리 개관기념 교수작품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