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7 느닷없이⑥ “小說無用소설무용” A Useless Fiction by Cheong Kin Man

아트스페이스⋅씨 영상 나누기 느닷없이⑥
“小說無用소설무용” A Useless Fiction by Cheong Kin Man

Artspace⋅ C Screening Night! with “Cheong Kin Man ” and a professor of Jeju National University “Young Pyo Seo 徐榮杓”(Moderated)

2016.04.27(수) 19:00~21:00
진행: 서영표(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아트스페이스.⋅씨에서 2016년 첫 <느닷없이> 영상 나누기 행사로 Kin Man Cheong의 “소설무용 An Useless Fiction” 을 상영하고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작품은 제1회 강정 국제평화영화제에 초대되었고 4월 26일(16:00, 강정마을회관) 우리나라 최초로 상영 된다.

Cheong Kin Man은 불법 이민자의 아들로 마카오 출신이다. 마카오 대학에서 포르투칼어를 전공해 행정기관의 통역자로 근무했었고 그 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영상인류학 석사)을 졸업했다. 이 영상은 졸업 작품으 로 만든 것이고 그것이 아마도 영화감독이라 불리길 꺼리는 이유인 듯하다. 2015년 한 해에만 캐나다 국제 영화제(뱅쿠버), 칸느 영화제(단편부문) 등을 위시해 스페인, 슬로베니아, 미국, 콜롬비아, 독일, 싱가포르, 중국 등의 여러 유명 영화제에 초대받았다.

‘편견을 깨며 문화 중개인이 되는 것에 관심이 많은’ 그의 영상은 “특별한, 불가해 한, 어려운, 심오한, 혼란스러운” 등의 평가가 내려질 만큼 실험적이고 독특하다. 뱅 쿠버에서 열리는 캐나다 국제영화제에서는 2015년 단편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그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독특한 단편 실험 영상’으로 수상하였다.

“Cheong Kin Man은 자연과 언어와 정체성, 시각적 매체와 지배적 문화 등에 관련 하여 인생 전반에 걸친 인류학적 질문”을 불러낸다. 이 영상의 실험성은 수많은 언 어들이 화면에 흩어져 떠 있고, 게다가 관련된 싯구들도 등장하며 그 사이사이 혹 은 겹쳐져서 나레이터까지 흘러 나온다. 여러 풍경들과 이미지 조각들이 동시에 화 면에 뜨기도 하고, 인터뷰 장면이 음성과 함께 나오거나 다양한 삶을 살았을 것 같 은 사람들이 말없이 카메라만 바라보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도대체 어디에다 눈을 두고 영상을 따라가야 할지 당황스러워진다. 어느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하면 그 주변에 있는 또 다른 영상장면과 언어와 나레이션을 놓치게 된다. 복잡함과 초 조함 속에서 영상을 따라 가다 보면 어지러울 뿐만 아니라 거의 이해 불가능한 지 경에 이르지만, 시각적으로는 단순하게 정돈된 것 같은 미적 경험을 놓치지 않는 신기한 체험도 하게 된다. 혼란스럽고 초조한 느낌 그 자체가 이 새로운 방식의 소 통 같은 오묘함!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그를 가르친 영상인류학자 Nadine Wanono는 “상상이란 한계가 없기에 논문을 위한 참고자료로 허구적인 영상을 보기 시작하였고 학술적인 자료들 보다 문학 자료들을 읽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는데…

인터넷 등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를 유여하면서 순식간에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고, 통화하며 걸어가다 주변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며 심지어 운전하기도 하는, 신문을 읽으면서 TV를 시청하고 식사하고 동시에 대화하는 우리들 현재 삶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여하간, 한 번 관람한 것으로는 부족한, 그래서 영화제에서 관람한 후 이 새로운 실험 영상을 아트스페이스⋅씨에서 다시 체험하면서 작가를 직접 만나 그의 영상과 우리들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는 자리가 꼭 필요했음을… 독특하고 실험적인 인류학 영상보고서! 그 영상을 함께 보고 여러 분의 느낌을 작가와의 대화 속에서 재음미해보시길 바랍니다.

“문화에 대한 통찰과 사고의 방식, 문화적 유사성과 차이 그리고 말을 번역하고 해석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아주 사려 깊은 과정이 내가 다루고자 하는 몇 가 지 주제이다.”
-Cheong Kin Man

이 영화는 2016년 4월 26일 오후4시 강정마을회관에서 먼저 상영합니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 2016년 4월 23일 토-26일 화 / 강정마을 일대

※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자료
https://www.facebook.com/ipffig

시놉시스
이민자의 언어란 무엇일까? 점차 잊혀져갈 모국 어와 능숙해져야 할 현지어 사이의 모호함에 바탕을 둔 이민자의 언어는 명확한 소통을 추구하는 언어의 본질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것이 영화적 언어로 ‘번역’된다면 어떨까? <소설무용(小說無用)>은 마카오에서 불법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감독이 실제로 겪은 소통 의 복잡성과 그에 따른 필연적 불가능성을 실험 적 방식으로 탐색한다. 중국인인 감독의 아버지는 불법을 감행하며 마카오로 이주하지만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된다. 영화에는 다른 시기 또는 다른 세대에 걸쳐 마카오로 이주해 온 이들도 등장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이야기가 아닌 침묵으로만 표현된다. 영화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 포르투갈 어를 비롯해 여러 언어로 된 자막과 시, 노래 같은 텍스트가 끊임없이 부유하다 사라지고, 감독 자신의 이야기와 여러 층위의 이야기가 픽션과 다큐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실제로 마카오 정부 통역사로 일한 감독의 경험은 언어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과, 이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관한 통찰을 이해하는 데 있어 관객에게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소설무용>은 2015년 ‘캐나다 국제 영화제’에 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칸영화제’ 단편 부문 및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를 돌며 순회 상영 중이다.

What does the language of the immigrant im- ply? Between the mother tongue to be slowly forgotten and the language of the new place to be learned, the language of the immigrant seems to be founded upon obscurity. In that sense, it betrays the essence of the language itself, which usually aims for the clarity of communication. But what if that language was ‘translated’ into the language of cinema? Son of once-illegal immigrants, the filmmaker immersed himself into this film as he approaches the complexity of textual manipulation, the impossibility of communication, and his own identities. His Chinese father ‘illegally’ immigrated to colonized Macao but in 1999 that territory was returned to China. Also, the immigrants who appear in the film are cut off right before the moment of telling their stories. A sense of irony accompanied by the formal complexity invites the viewer to an evocative journey through the director’s endless chain of floating thoughts on language, cinema, and identity. <A Useless Fiction> won the 2015 Rising Star Award at the ‘Canad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nd was shown at the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the Short Film Corner category in 2015.